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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리뷰

2024년의 투자

denk 2024. 1. 2. 15:36

2023년의 투자는 다사다난했다.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해이기도 하였고 금리가 처음으로 동결되는 해이기도 하였고 21,22년 주춤했던 주가가 완연히 회복되는 해이기도 했다. 고용과 소비는 탄탄했고 경제가 생각보다 좋은 것으로 진단되면서 경기 침체론자들이 힘을 잃어버리기도 하였다. 아주 불가능해보이던 연착륙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2023년 개인적인 투자는 지역은행, 미국채, 엔비디아 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2023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하고 지역은행 위기가 고조되며 전체적인 주가 또한 빠졌었는데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하면서 상황이 호전되었다. 해당 이벤트에서는 크레딧스위스, 팩웨스트의 회복세로 수익을 봤다.

2. 2023년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고금리이다. 9% 대에 이르던 인플레이션을 연준에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대응하면서 고금리는 매크로 환경에 가장 중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약 2년간 5.5%까지 금리가 치솟았으며 이에 따른 채권가격의 하락이 있었다. 미국채에 투자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소위 무위험수익률로 일컬어지는 미국채의 수익률이 5%이고 다른 자산이 이보다 매력적이지 못하다면 미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다만 연중에 바이든 정권의 지출과 이에 따른 채권 발행량에 대한 우려가 있긴 했다.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더욱 늘어난다면 가격이 떨어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다만 23년 말부터 금리동결, 이후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도래하면서 10년물 기준 3.8%대까지도 금리가 내려왔었다. 독특한 것은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하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의 모멘텀은 연준의 다음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것으로 보이고 채권가격은 매우 급격하게 올랐다.(채권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개인적으로는 23년 여름부터 TLT 투자를 하면서 현재는 수익 구간에 있다. 국내에 미국 장기채 관련 ETF들이 최근 상장을 하고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것 같다. 조만간 정리를 해야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며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구체화된다면 더 보유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3. 2023년에 가장 많이 언급된 주식은 엔비디아인 것 같다. AI칩에 대한 테마로 엄청난 마진과 성장률을 보여주며 월가나 개인이나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 되었다. 주식시장 자체를 이끌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연이은 주가 상승을 보여주며 화제가 되었다. 주식 옵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기술적인 조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400, 500달러에서 풋옵션을 나누어 사봤다. 엔비디아 주가가 400달러를 터치한 때에 청산을 해 50% 가량 수익을 봤는데 이 수익금으로 500달러 행사가에 풋옵션을 다시 사본 것이다. 이후 엔비디아가 정말로 500달러를 찍고 조정에 접어들었으나 극외가격을 산 탓에 손실을 봤다. 결국 두 번의 옵션 매매로 얻은 것은 0원이었다. 옵션 매매는 방향성과 기술적 해석, 느낌 등 구체적이지 않은 근거들로 수익을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것 같고 당분간은 건들이지 않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2023년 계좌 수익률은 25% 대로 마감하였다. S&P500 기준은 상회하였으나 나스닥 기준은 상회하지 못했다. 매그니피센트7, AI 버블에 대한 기피가 아쉬운 부분이다. 버블이 있다면 버블로 수익을 볼 줄도 알아야 한다. 버블이 빠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2023년의 투자는 매크로에 치중했었는데 2024년의 투자는 개별적인 종목들에 대해 더욱 알아가며 구체적으로 해보고자 한다. 도외시했던 기업분석을 본격적으로 자주 할 생각이다. 현재로선 중소형주 위주로 생각 중이고 개별 주식 투자로 수익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기업과 사업들에 대해 알아가는 측면에서 사업보고서, 재무제표, IR자료, 이외 확보자료 등을 많이 읽어볼 생각이다. 정리하자면 올해는 중소형주 위주의 기업분석, 원자재, AI 등 새롭게 등장하는 테마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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