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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work

진짜 재밌었다. 재미와 작품성을 제대로 챙긴 케이스. 소재 자체가 쉽고 배경도 현대라 편하게 보기 좋다. 스토리가 아침 드라마처럼 흡수력이 좋다. 정말 추천 아노라는 스트리퍼이며 밤에 일하고 낮에는 잔다. 어느 날 걸려든 손님은 돈도 많고 젊은 러시아 부호이다. 독립적이라기보다 집안이 대대로 돈이 많아 그걸 쓰기만 하는 철없는 케이스다. 둘은 가게 밖에서도 자주 만나다가 술김에, 약김에 결혼을 하기로 해버리고 베가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것이 일주일 안에 벌어진 일. 이때 드는 생각은 그 결혼이 얼마나 가겠어?인데, 베가스의 결혼도 법적인 효력이 있다고 한다.. 이후 신혼이 무르익을 찰나에 남자를 감시하던 직원이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결혼을 취소해야 한다며 무리와 함께 신혼집에 찾아든다. 아노라는 생떼..

브루탈리스트는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한 건축가의 이야기다. 피아니스트에서 비슷한 역할로 아카데미를 받은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다시 한 번 수상하게 된 작품이며, 거장은 아니지만 업계에서 노련한 배우 출신 감독의 작품이다.나치-유대인 소재는 지난 수십년 간 영화계에서 써온 터라, 이 영화도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들었다. 다만 이 영화는 그 배경이 미국이라는 타국에서 전개되는 점, 이방인으로서의 캐릭터를 비추는 점에서 달랐다. 개인적으로는 핍박받는 유대인으로서의 상황과 낯선 이국의 이방인으로서의 상황이 더해져 극적인 부분이 컸고, 주인공이 아주 유능한 건축가라는 점에서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다.그 절망과 희망을 살살 오가면서 인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보여주고, 말하지 않아도 인물의 심경을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