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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 주가는 더 오를까? 무차입 공매도-무차입 옵션 본문

투자/뉴스

AMC 주가는 더 오를까? 무차입 공매도-무차입 옵션

denk 2021. 6. 6. 15:52

 

 

치열했던 이번 주가 끝나고, 더 뜨거울 수도 있을 다음 주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AMC 주가가 며칠간 $30 대에서  $70 선까지 오르는 등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거래량도 단연 1위를 내내 지켰고 어떻게 보면 이제 슬슬 빠질 법도 하다.

 

 

하지만 이슈가 되는 것이 Naked Shorts(무차입 공매도)이다. 다시말해, 공매도를 하는 주체가 주식을 빌리지도 않고 파는, 즉 없는 것을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가진 이에게 주식을 빌려 팔고 낮은 주가에서 다시 사들여서 갚는 형식으로 차익을 취하는 거래 방식이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무차입 공매도는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철저히 금지되고 있다. 

 

 

사건의 시초는 6월 4일 진행되었던 인터뷰에서 AMC의 CEO가 돌연 바지를 입지 않은 모습이 잠깐 화면을 지나간 것이었다. 이를 두고 커뮤니티에선 "Naked", "반바지(shorts)" 등을 언급하며 Naked Shorts무차입 공매도의 가능성을 예측했다. 상체만 보이는 인터뷰를 했으니 바지를 안 입고 있었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노트북이 갑작스레 떨어지는 상황이 말이 안 되고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이 법적인 제재가 있기 때문에 CEO가 모종의 싸인을 보내지 않느냐는 것이 여론이다.

 

 

여기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핀 것이 CNBC의 뉴스였다. 앵커가 패널들을 모셔놓고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 한 패널이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코멘트를 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앵커가 "Naked Shorts, yeah."라며 맞받아친 것이다. 맞장구쳐준 것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싶겠지만,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적인 행위이고 암암리에 '이뤄질지도 모르는' 거래 행위이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 미디어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언론사가 이를 확인시켜준 것이 아니냐는 게 현재 반응이다.

게다가 이를 발설하고 나서 앵커의 표정이 1분간 큰 실수라도 한 듯이 굳어 있었다.

이에 대해 앵커(멜리사 리)에 대해 환호를 보내는 SNS와 커뮤니티의 반응이 이어졌다. $100을 향하던 목표가 이제는 $2500까지 언급이 되면서 'To the Moon'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사실 이번 주 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날은 장중 100%를 오갔던 6월 4일인데, 이에 반해 다음날인 6월 5일(금요일)의 장은 여전히 여론과 미디어의 반응이 뜨거웠던 데 반해 미적지근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트의 움직임은 역동적이었지만 그 범위가 그 전날보다 철저히 제한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이에 대한 의혹이 많이 공유되고 있는데, 무차입공매도 이슈 이외에도 제기된 것이 무차입 옵션 문제이다.

 

옵션은 주식을 살 권리를 말한다. 콜옵션과 풋옵션이 있는데, 콜옵션은 '내가 얼마에 사겠다'는 옵션이고, 풋옵션은 '내가 얼마에 팔겠다'는 옵션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이 되었을 때,  '내가 삼성전자를 8만원에 사겠다'는 8천원 짜리 콜옵션을 산 사람은 (10만원-8만원-8천원=1만 2천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 만약 8만원이 되었을 때, '내가 삼성전자를 10만원에 팔겠다'는 풋옵션을 산 사람은 (10만원-8만원-8천원=1만 2천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 

옵션은 보통 확률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가격대를 선호되기 때문에 주가의 방향에 대한 참고가 되기도 한다.

 

 

이번 AMC 사태의 경우도 정말 다량의 옵션이 거래되었다. 그런데 이 옵션 거래가 성사되려면 옵션을 가진 자가 주식을 사려고 할 때 옵션을 팔았던 사람이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

옵션을 가진 자가 '얼마에 사겠다'고 권리를 행사했을 때, 옵션을 팔았던 자가 주식을 줄 수 없으면 거래가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해 최근 월스트리트는 이런 Naked Options(무차입 옵션)에 대해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에 따르면 주식없이 옵션을 팔았던 사람들은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 시장에 돌고 있는 주식 수보다 옵션 수가 더 많은 것은 이러한 무차입 옵션 거래가 어느 정도 일어났다는 것의 증거가 된다.

 

 

 

결국 무차입 공매도, 무차입 옵션 등의 이슈로 다량의 주식이 사들여져야 한다는 점은 주가 상승의 근거가 된다. 여론이 AMC 주가 상승에 치우쳐져 있는 만큼 이러한 의혹 확산은 조금 편향된 현상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근거가 마련된 의혹이라 그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러한 행태가 개인이 할 수는 없는 형태의 거래이기 때문에 개인 대 기관의 대립구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태는 미국 주식시장의 신뢰성에 대해서 큰 의문을 던지고 고쳐 나가는 과정의 시작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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