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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스퀴즈, 감마스퀴즈 - 게임스탑 사태

denk 2021. 6. 8. 00:15

게임스탑 숏스퀴즈

 

게임스탑에 연이은 AMC 사태로 공매도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s, 무차입 옵션naked options, 숏스퀴즈, 감마스퀴즈 등 새로 진입한 투자자들에게는 모르는 말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이 개념들이 현재 투자상황에선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아두고갈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무차입 공매도와 무차입 옵션에 대해선 간략히 다룬 적이 있다. 

https://snowwork.tistory.com/18

 

AMC 주가는 더 오를까? 무차입 공매도-무차입 옵션

치열했던 이번 주가 끝나고, 더 뜨거울 수도 있을 다음 주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AMC 주가가 며칠간 $30 대에서 $70 선까지 오르는 등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거래량도 단연 1위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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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 스퀴즈란 주가 하락에 배팅했던 공매도 세력이 주가 상승에 대응해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최근 있었던 게임스탑, 2008년 폭스파겐의 사례가 있다.

 

 

게임스탑 사태는 공매도 저항, 밈 주식의 유행의 첫 기점이 되었던 사건이다. 2021년 1월경 게임스탑 포지션에는 전체 주식의 140%가 공매도 되고 있었고 이에 반발한 서브레딧, 레딧 유저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했다. 1월 11일 19.94달러에서 시작한 주가는 1월 28일 최고가 483달러를 찍었다. 52주 최저가인 2.57달러에 비하면 약 190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캔들 사이가 떨어져 있을 정도의 폭등이었고 여기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세력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면서(숏 스퀴즈) 주가는 더 빠르게 올랐다. 여기에는 감마스퀴즈도 힘을 더했다.

 

 

 

감마스퀴즈란 옵션(콜옵션)을 판매한 자가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면서 발생하는 주가상승을 의미한다. 콜옵션은 정해둔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주가가 상승할수록 콜옵션을 산 자는 이득을 보게 된다. 반대로 콜옵션을 판매한 자는 그만큼 손실을 보는 것인데, 게임스탑 사태에서 레딧 유저, 개미 투자자들이 다량의 콜옵션을 사들였고 이를 판매했던 판매자들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보고 급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이 더욱 가속화(감마스퀴즈)된 것이다. 

 

 

 

옵션이 행사될 때는 약속한 대로 주식이 반환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고, 이에 관해 무차입 옵션naked options(주식이 없는데도 옵션을 판매하는 행위)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AMC 사태에서 이러한 무차입 옵션 의혹이 떠올랐는데, 이에 대해선 위의 링크에서 다루었다.

 

 

 

이처럼 숏스퀴즈와 감마스퀴즈가 동시에 발생한 게임스탑 사태는 공매도세력에 반발한 개미투자자의 힘을 볼 수 있었던 역사적인 사례였다. 실제로 이 때 거래량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최고 거래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반면, 게임스탑이 그 힘을 잃은 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와중에 미국 내에서 많이 쓰이는 주식 거래 프로그램 로빈 후드에서 돌연 거래를 막아버린 것이다. 1월 28일 로빈후드에선 이처럼 극한의 변동성을 보인 게임스탑, AMC, 블랙베리, 노키 등의 주식에 거래 금지를 시켰다. 논란이 되는 것은 이때 매도가 아닌 매수만 금지를 시켰다는 것이다. 이외 위불, 영국의 트레이딩212, 이스라엘의 이토로 등과 같은 거래 프로그램에서도 매수를 일정 기간 금지시켰고 이에 대해 여론은 이를 시장 조작이라고 비난하였다. 2월 1일부터 주가는 100%이상 떨어지다가 2월 2일 게임스탑의 주가는 90달러로 마무리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이처럼 공매도 세력과 금융 인프라 세력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힘이 현재의 AMC 사태에도 전해지는 것으로 보인다.법적으로 금지되어있는 무차입 공매도가 암암리에 횡행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증폭되면서 아마 이번 경우에는 더욱 큰 문제가 터질 것 같다. 일각에선 이를 2008년 금융위기 만큼의 파급력이 있을 지 모른다고 주의하였다. 다음으론 2008년 있었던 폭스바겐 사례를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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