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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착실하게 AI 플랫폼으로 본문

엔비디아 YTD +15% 내외의 주가 상승률로 5월 중순의 신고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 일부 반도체 종목들과 비교하면 꽤나 부진한 수준이다. (마이크론, 마벨, AMD 등). 13분기 연속 실적 컨센을 상회했으나 투자자들은 더 "감동"적인 스토리를 원하는 상황.
호재라 할만한 뉴스들도 영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요즘 주목할만한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소식들을 묶을 한가지 포인트는 엔비디아의 생태계 확장 전략.
1. 미디어텍 투자 발표
대만 미디어텍 전환사채 35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미디어텍 ASIC 설계에 NVLink Fusion을 채택하는 것이 협력 포인트로 칩 단위에서 인터커넥트, 인프라로 경쟁력을 옮겨가는 것이 엔비디아의 목적이다. 다시 말해, GPU를 쓰지 않더라도 타사 칩을 엔비디아 랙에 꽂을 수 있게끔 설계하는 것이다. 이미 아마존과 NVLink Fusion 협업을 발표한 상태다.
2. 허깅페이스 인수 추진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에 인수. 세계 최대 AI 관련 플랫폼으로 오픈 모델 개발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할 거점으로 여겨진다. 네모트론과 같은 오픈모델 단의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모습이다. 인프라 -> 모델로 나아가는 점이 유의미하다.
3. NVHBM 발표
커스텀 HBM인 NVHBM 규격을 공개했다. 기존 로직 단의 메모리 컨트롤러를 HBM 베이스 다이로 옮기는 개념이며, 메모리 설계에 개입하여 설계 주도권을 일부 가져오는 것이 핵심이다. 메모리 설계까지 엔비디아 생태계 내로 편입하려는 시도이다. 한편 설계 시간, 수율, 공정 차이 등 메모리사들이 엔비디아에 쏟는 노력이 많아질수록, 타 고객사에 할애할 여력은 더욱 없어질 것 같다. 마침 엔비디아는 실적발표에서 메모리 구매약정을 크게 상향하였다.
4. 소버린AI
지난 1년간 젠슨 황은 열심히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다. 메모리, 로봇, 자율주행차등 AX에 필요한 협업관계 구축을 위해서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주목할 부분은 소버린 AI이다. 우리나라는 AI 3강이라는 목표 아래 공격적인 투자를 예정하고 있었고, 이를 엔비디아가 캐치했다. 얼마 있지 않아 정부 차원에서 블랙웰 수십만장을 확보했다. 엔비디아 브랜드 이미지나 정부 인프라의 성격을 생각했을 때 이는 쉽게 뒤집을 수 없는 파이프라인이다. 다른 경쟁자가 들어오기 어렵다고 보인다.
선점-확장-락인. 플랫폼 사업의 돌림노래이다. 엔비디아는 인류 최대 플랫폼 회사로 성공한 것처럼 앞으로도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할 것 같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인 점은 이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고, 현재로썬 엔비디아에 투자하기보다 엔비디아가 벌이는 딜과 기술 채택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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