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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서론

denk 2023. 7. 4. 23:50

 

리뷰도 없지만 자원을 다룬다는 점이 흥미로워 충동적으로 책을 사서 읽는 중이다.

 

최근 몇 년 간 일컬어지는 지정학적 위기와 자원의 위력.

전쟁까지는 아니지만 다수의 정쟁이 벌어지는 상황.

전쟁의 주도자로 일컬어지는 러시아, 중국, 중동 국가 등은 자원 부국이다.

실로 현실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AI는 알았지, 이 모든 걸 구성하는 원자재에는 무감한 현실을 가끔 실감하곤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던 희토류를 가진 중국이 수출을 규제하고

중동 국가는 감산을 하고 남미 국가는 광물을 매만지고

우리나라는 원자재를 수입하여 제품을 만드는 나라로서 굉장히 불리한 포지션에 더욱 잘 알아야 하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일본의 상황을 봤을 때는 놀라울 따름이다. 버핏이 몇 년 전부터 일본의 무역상사 주식을 매입했듯

일본의 무역상사들은 자국 제조업에 소요되는 원자재를 위한 다수의 네트워크를 아주 공고히 만들어놨다.

아직도 팩스를 쓴다고 조롱할 일이 아닌 게 일본은 첨단산업이나 국제적 위기의 대응에 있어서 너무나 앞서있다.

아쉬울 따름이지만 이만 줄이고.

 

 

책의 서론부를 읽어본 결과 앞부분의 절반 정도는 비톨이라고 하는 원자재 중개회사의 영웅담 같은 이야기뿐이라 넘기는 걸 추천드리고. 처음부터 느낀 건 파이낸셜 타임즈, 블룸버그 등에서 취재하신 기자님들이 업계에서 오래간 쌓아온 역량과 발견하게 된 음침한 이슈를 가지고 책을 내서 유명해지고자 하는 기색이 역력히 느껴진다. 들어본 적도 없는 지구 반대편의 내가 책을 사봤으니 성공적일지도?

 

일단 책의 도입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원자재 중개회사'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영국의 왕실과 결탁해 있는, 하루에 수천억의 거래량을 자랑하는, 암흑의 부자들이 널려있는, 전쟁을 좌우하는 비밀 세력.

그것이 사실일지는 이제부터 책을 읽어봐야 알 일이지만 사실이라면 꽤나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다.

투자에 있어 비효율적인 시장이 많지는 않은데 그나마 원자재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더 비효율적인 것 같고

그래서인지 차익을 발생시켜 이로 인해 이득을 취한다는 원자재 중개회사의 논리가 그럴 듯 하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원자재 트레이더일 수 있지만 보다 규모가 있고 영향력이 있는 비밀 집단.

충분히 흥미롭고 시의성도 적절한 주제인 것 같다.

커리어에도 참고하고 책 읽는 습관도 들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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