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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O 레이 달리오 - 래리 서머스 대담 리뷰 본문
https://www.youtube.com/watch?v=1cosZ4lAj_I&list=WL&index=3
22년 3월 16일, POLITICO 채널에 올라온 레이 달리오와 래리 서머스 대화 영상을 리뷰해볼까 한다.
순서상 최근 발간된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질서> 책이자 영상을 리뷰하는 게 먼저인데 조금 길어서 비교적 간략한 영상을 먼저 리뷰해볼까 한다.
대화의 주제는 현재의 미국과 미래의 미국에 대한 것이다. 현재의 특수한 경제 상황, 일반인들은 감지하지 못하는 여러 위협들, 향후 미래의 미국 위기와 기회들에 대해 다룬다.
먼저 주제로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과 FED의 역할이다. 전쟁의 영향도 있지만 미국경제는 이전부터 인플레이션이 거셌고 그 이전에는 코로나라는 특이변수를 지난 후이며, 또 그 이후 엄청난 자산시장의 성장을 맛본 뒤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서머스는 코로나에 따른 재정지출, 유동성공급을 주가의 오버히팅을 연결지으며 통화정책이 정말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고 레이 달리오에게 질문한다.
레이 달리오는 인플레이션이 순환적 인플레와 통화적 인플레로 이루어졌다고 말하며 Fed의 태도를 지적한다. 그가 말하길, 엄청난 인플레이션 수치 이전에는 엄청난 화폐발행이 있었고 이는 곧 과도한 부채로 이루어졌다. 자산시장으로의 유동성 공급과 부의 효과로 인해 현금과 채권보유가 기회손실을 맞게 되고 채권이 시장에 풀리면서 재정적자로 이어지기도 했다. 누군가의 부채는 곧 누군가의 자산이기에 자산시장이 코로나 이후 최대 호황기를 맞았지만 그 이면에 가득히 쌓인 부채와 화폐가치 절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에게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에 대한 대처가 상당히 중요해졌다. 영상에서 Trade-off라고도 하는데, 인플레이션을 잡으면 경제가 어려워지고 경제를 부양하면 인플레이션이 치명적이게 되는 딜레마 상황이다. 이에 대한 우려로 시장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언급되곤 하는데 레이 달리오는 우리가 그 초입에 있다고 언급했다. 서머스도 이를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보았고 어려울수록 판단하는 주체가 그 중간지점을 찾아가는 습성이 있다고도 언급한다. Fed의 입장은 두 사람이 보기에도 난처한 상황인 것이다.
이후 대담은 미국의 위기에 대한 주제로 자연스레 연결된다. 달리오가 최근 발간한 책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그는 세 가지의 강한 압력을 꼽는데 첫째가 과도한 화폐발행 둘째가 정치 양극화 셋째가 국제적인 위협이다.
첫째인 화폐발행은 익히 알듯 코로나 이후 미국이 과도한 부채를 감수하고 이루어졌고 달러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드러날 정도로 중요한 문제로 언급되곤 했다. 이 영상에서 다루는 내용은 아니지만 덧붙이자면 역사적으로 위기를 거쳐 제국의 쇠퇴를 맞았던 네덜란드, 영국은 기축통화국이면서 그 말기에 과도한 화폐발행을 했다. 현재 기축통화국이자 과도하게 화폐를 발행한 미국에게도 이러한 위험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인 정치 양극화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오늘날 발전한 특유의 포퓰리즘에 대해서 달리오는 언급을 한다. 속칭 Fighter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은 국가를 위한 합의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기반을 위한 싸움을 한다. 양당은 싸움에 돌입해 국가 재원을 어디에 써야하느냐 주장을 하는데, 이 재원이 어디에서 올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는 곧 과도한 부채, 국가의 리스크로 연결된다. 그는 이러한 세태를 과거의 civil war에 빗대어도 설명하며 그 심각성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선 서머스도 동의하듯이 말한다. 그가 가볍게 예를 들기로, 과거에는 종교관의 차이가 결혼에서 중요했는데 요즘에는 그건 안중에도 없고 오히려 지역이나 정치색이 이를 결정한다고 한다.
셋째인 국제적인 위협은 중국에 관한 것이다. 미국이 맞닥뜨린 앞선 두가지 외에도 미국의 위기에는 중국의 입지가 자리하고 있다. 달리오가 만든 제국의 사이클에 따르면 상승하는 중국과 하락하는 미국은 만나기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국민소득은 1970년대 대비 26배가 올랐으며, 그 형태가 특이하긴 하지만 정치적인 분쟁이 미국보다 덜하고 화폐 또한 비교적 안정적이다. 레이 달리오는 과거부터 중국의 성장세와 미래에 대해서 자주 언급하곤 했고 이는 곧 미국의 위기와 연결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실제로 특정한 분쟁들이 있어왔고 미국이 내부적으로 분열된 상황일때 중국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서머스는 이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한다. 달리오가 짚는 부분은 이에 대해 무관심한 자와 다른 데 정신이 팔린 자들인데, 서머스는 미국에는 달리오와 본인 같이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이 있는 한, 미국은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까지가 영상의 내용이었다. 레이 달리오는 확실히 민감한 위기 감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만물 사이클론자이자 유사 역사학자인 그의 의견에 예측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간과한 부분들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능력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서머스도 뭐. 영상에선 말이 너무 길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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